'김연경 폭로' 이다영, 이번엔 '성희롱 매뉴얼' 올려…왜?

입력 2023-08-24 07:34   수정 2023-08-24 07:36


학교폭력 의혹으로 국내 여자배구 리그에서 사실상 쫓겨난 이다영 선수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장 내 성희롱 대응 매뉴얼'을 공유해 이목이 쏠린다. 최근 선배인 김연경에 대한 일방적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게시물 역시 김연경을 겨냥한 메시지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다영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용노동부가 만든 직장 내 성희롱 대응 매뉴얼 일부를 캡처해 올렸다. 매뉴얼에는 "직장 내 성희롱은 사업주, 상급자 또는 근로자가 다른 근로자에게 직장 내 지위를 이용해 성적 굴욕감을 일으키거나 성적 언동이나 성적 요구의 불응을 이유로 고용상 불이익을 주는 행위"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구체적인 성희롱 판단 기준도 적혀있다.

이다영은 이 사진과 함께 "때론 말이 칼보다 더 예리하고 상처가 오래 남는다"며 "2018년 선수촌, 2019년 월드컵 일본"이라고 짧은 글을 남겼다. 이다영은 2018년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팀에서 김연경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2019년에는 일본에서 열린 FIVB(국제배구연맹) 여자 배구 월드컵에 출전해 12개 국가 중 최종 6위에 올랐다. 두 대회에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는 지난 14일부터 언론 인터뷰와 SNS 등을 통해 김연경과 불화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이다영은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에 김연경이 자신을 '술집 여자' 취급했다고 주장했고, 지난 18일에도 김연경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괴롭힘을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다.

자매의 폭로전에 김연경 측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김연경 소속사 라이언앳은 지난 16일 "김연경 선수에 대해 악의적으로 작성돼 배포된 보도자료 및 유튜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선처 및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자매의 폭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모교에 음료수를 기부하는 등 담담히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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